■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정준영 씨 때문에 인천공항이 아수라장이 됐는데 오전에는 여의도가, 정확히는 국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시작이었는데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새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일단 그 부분만 잘라서 보면 이런 말인데요. 이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나온 건지 문제가 된 연설 부분을 조금 더 길게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반응을 예상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말을 잠깐 더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두 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근식]
우선 이게 참 대한민국 국회가 여전히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건데 사전에 원고가 배포가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에서도 내용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 같고요.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에서 내용을 미리 배포를 했기 때문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사실은 상대방을 알면서 싸움을 한 겁니다. 저는 일단 원인 제공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거죠. 그러니까 야당의 원내대표가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면 지금 문재인 정부의 북핵 정책이나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 있어요.
그 비판의 내용은 지금 북핵 협상이 이렇게 잘못돼 가고 있다, 한미 공조가 어긋나고 있다, 그다음에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의심이 된다, 이렇게 조목조목 내용을 가지고 설명하면 되는 것이지 그 내용 설명은 좀 곁으로 두고 이게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의 보도를 따와서 자극적인 단어를 쓴 거잖아요.
그러면 물론 자극적인 단어를 쓴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전략적 계산이 있었겠죠. 그러나 그것을 씀으로써 갖는 효과와 제1 야당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내대표가 그 내용을 지적하는 것보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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