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닌 그저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최근 유행한 TV 드라마에서 수험생 입시를 책임지는 고액의 입시코디가 했던 말입니다.
현실도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입시코디에게 쓴 사교육비가 지난해 600억 원대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교시간, 노란색 학원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서 있습니다.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을 태워가기 위해서 입니다
국영수와 예체능에 이어 요즘엔 진로와 진학상담 등 이른바 입시코디도 초등학생때부터 이뤄집니다.
[학부모]
"(입시 컨설팅을) 점점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옛날에는 고등학생 지금은 중학생, 초등학생도 특목고 준비해서 가는 것 같거든요."
지난해 입시코디에 쓴 돈은 616억 원,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입시코디 사교육비는 1년새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대입 전형이 복잡해지면서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오성 / 입시컨설팅업체 본부장]
"초등학생 비율은 20~30% 증가했고요. 비교과 요소들이 (대입에) 반영되다보니 컨설팅 업체를 찾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학생 한 명 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29만 천 원, 6년째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학생 수는 매년 10만 명 넘게 줄고 있지만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해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황인석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