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파였던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① “생화학 무기도 포기하라”
북한에게 생화학 무기도 포기할 것도 촉구했고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에 반대했습니다.
② “북한에 보조금 줄 수 없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미국이 보조금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회담 전 북한이 바라는 단계적 비핵화에 유화적 제스쳐를 취했던 비건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지난 1월 31일)]
"(북한이 FFVD 약속을 지킨다면) 싱가포르 정상회담서 한 모든 약속을 동시·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후 첫 공식석상에선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부분적 비핵화는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습니다. 미 행정부 내 일치된 입장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즉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달성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단 핵 전문가들은 그 실현가능성을 우려합니다.
[토비 달튼 / 카네기 국제 평화기금 핵 정책 연구소장]
"북한이 2020년 말까지 모든 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도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올 가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협상 동력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