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나치게 복잡해진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전형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효정 / 중학교 2학년 : 영어, 수학, 과학, 역사랑 논술이요. (그렇게 안 하면 안 돼요?)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냥 압박감 같은 것도 있고...]
지난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72.8%, 한 학생이 평균 29.1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초등학생은 26.3만 원, 중고생들은 30만 원을 넘는 등 2007년 조사를 시작한 뒤 역대 최고입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놓고 보면 중고생은 매월 40만 원 이상 지출한 것입니다.
[이현아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이제) 1학년인데 체육, 영어, 수학, 집에서 하는 학습지까지 4~5개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과과목 사교육비는 21만3천 원으로 7.6% 증가했는데 국어는 2만1천 원, 영어 8만5천 원, 수학 8만3천 원, 사회·과학 1만2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19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습니다.
2015년까지는 감소했다가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인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5년 연속 감소했고 하락 폭도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복잡한 대입 학생부종합 전형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몬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범 / 교육전문가 : 학종은 내신도 챙겨야 되고 수능도 최저학력 기준이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꽤 많고 여러 가지 비교과활동도 챙겨야 하니까, 그만큼 해야 할 게 늘어났으므로 사전에 선행학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고등학교에 가서 그 많은 것을 감당할 수 있다 (생각하는 거죠.)]
교육 당국도 이같은 지적을 의식해 대입전형 단순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의 안정적 추진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논술·특기자전형을 축소해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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