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재판이 잠시 뒤 2시 반에 열립니다. 전 씨가 법정에 다시 서는 것은 23년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전 씨가 그곳에 도착한 지가 벌써 1시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점심을 거르고 와서 빨리 도착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전 씨는 애초 중간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12시 34분쯤에 도착했습니다. 연희동에서 8시 32분에 출발했으니까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전 씨는 곧바로 이곳에 와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거 왜 이래, 이렇게 화를 내는 듯한 표정과 말을 하고 곧바로 법원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전 씨는 구인장이 발부되자 자진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전 씨에게는 구인장이 발부돼 있었는데요.
검찰은 전 씨가 스스로 재판에 나온 점을 감안해서 구인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형사재판은 민사재판과 달리 한 번은 꼭 재판에 나와야 합니다.
피고인이 맞는지 확인하고혐의사실을 알리고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재판에 넘겨진 지 열 달 만에 비로소 전 씨의 재판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첫 재판은 진술 거부권 고지와 인정 심문, 검사의 공소 사실 낭독, 피고인 측 진술 등보통 형사 재판의 경우로 보면 길어야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전 씨는 그동안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서건강 상태를 이유로 들었는데요.
전 씨는 두 번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독감에 걸려외출 자체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댔습니다.
그런데 몸이 좋지 않아 재판에는 못 나온다면서 정작 골프는 친 것으로 보도되면서 공분을 샀는데요.
진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게맞는지 의문이 일었는데, 오늘 재판 상황을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씨는지난 1996년 내란 목적 살인으로 사형이 선고된 뒤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법정에는 부인 이순자 씨도 나란히 함께 앉을 예정입니다.
전 씨의 혐의가 사자명예훼손이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입니까?
[기자]
말 그대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의 전 씨가 회고록을 출간했는데요.
전 씨는 회고록에서 5.18 때 헬기 기총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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