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위기 어떤지 광주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기자]
네, 광주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예상보다 굉장히 빨리 도착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전두환 씨는 조금 전 12시 34분쯤에 이곳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왔는데요.
연희동 집을 8시 32분 쯤에 출발했으니까 4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씨는 휴게소에 들려서 점심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취재진이 따라붙으면서 이를 빼고 곧바로 왔습니다.
전 씨에 대해서는 곧바로 구인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지금 제 옆으로 보면 전 씨가 타고 온 에쿠스 차량이 보이실 텐데요.
전 씨는 차량에서 내려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른 걸음 정도를 걸어서 곧바로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금은 현재 특별증인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전 씨는 이곳에서 대기하면서 점심을 시켜먹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별증인 대기실은 7~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상당히 넓은 공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형사재판은 민사재판과 달리 꼭 한 번은 재판에 나와야 합니다.
피고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혐의 사실을 알리고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재판에 넘겨진 지 10달 만에 비로소 전 씨의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재판은 진술 거부권과 인정신문, 검사의 공소사실 발표 그리고 피고인 측 진술 등 보통 형사재판의 경우를 보면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전 씨는 그동안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들었는데요.
전 씨는 두 번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독감에 걸려 외출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댔습니다.
그런데 몸이 좋지 않아 재판에는 못 나온다면서 정작 골프는 친 것으로 보도되면서 공분을 샀는데요.
진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일었는데, 오늘 재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씨는 지난 1996년 내란 목적 살인으로 사형이 선고된 뒤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도 나란히 법정에 앉을 예정입니다.
전 씨의 혐의가 사자명예훼손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입니까?
[기자]
말 그대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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