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다시 법정 출석...이 시각 자택 앞 / YTN

2019-03-11 79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23년 만에 다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연희동 자택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지만, 큰 충돌을 빚지는 않았습니다.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자택 근처에서 집회도 열렸는데, 출발할 때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전 씨는 아침 8시 30분쯤 이곳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광주지법으로 출발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혼자 걸어 나와 승용차에 올랐고,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침 7시 반부터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 등이 전 씨 자택 앞 골목길에서 지지 집회를 벌이면서 혼잡을 빚었는데요.

출발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 한 명이 전 씨가 탄 차량을 가로막는 돌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보수 논객 지만원 씨도 나와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일부 지지자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 3백50여 명이 통제에 나서면서 큰 충돌 없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전 씨 차량이 떠난 뒤 집회는 끝났고, 철수 과정에서 취재진과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수십 명만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자택 앞에서 대기하다가 승합차 2대를 타고 전 씨가 탄 승용차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경찰 형사팀과 별개로 평소 전 씨의 경호를 맡은 경호대도 경호차를 타고 전 씨를 따라 광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광주까지는 어떤 경로를 통해 가고 있나요?

[기자]
경호 문제상 전 씨가 이동하는 경로는 정확히 사전에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현재는 한남IC를 통해 경부 고속도로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후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따라 광주로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희동 자택에서 광주 법원까지 3시간 반쯤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출근길 차량 정체로 오후 2시쯤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에 도착하기 전 모처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인데요.

식사 장소와 휴게소 정차 여부도 이동 과정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저희 YTN 취재진은 전 씨 차량을 따라 광주 법원까지 이동하면서 계속 상황을 전해드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연희동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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