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의 흥행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도 관객을 찾았습니다.
최근 개봉작을 최두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그때 그들
이탈리아 명문 축구클럽 AC밀란의 전 구단주이자 미디어 재벌, 세 차례나 총리직을 역임한 '베를루스코니'.
부정부패와 막말 등으로 영욕의 세월을 보낸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권력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공허함을 풍자와 우화로 담아냅니다.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특유의 감각적 영상미가 돋보이지만, 선정적 장면이 많다 보니 청불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멸종 위기에 처한 멕시코 지역의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
젊은 언어학자가 이 언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생존자인 노인 둘을 찾았지만, 이들은 젊은 시절 크게 다툰 이후 서로 말을 섞지 않은 지 50년이 넘은 사이입니다.
멕시코 영화계의 떠오르는 별,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 브라더 오브 더 이어
그룹 2PM 멤버인 닉쿤이 나온 태국 영화입니다.
여동생의 연애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오빠와 오빠로부터 사랑을 사수해야 하는 여동생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습니다.
■ 내가 사는 세상
DJ를 꿈꾸는 퀵서비스 배달원 '민규'와 미술학원 보조강사로 일하는 '시은'.
이들의 고달픈 일상은 부당한 노동환경에 내던져진 오늘날 청년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김시은 / 영화 '내가 사는 세상' 시은 역 : 을의 관점에서도 자유롭게 얘기했으면 좋겠고 갑의 관점에서도 물론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 자유롭게 서로 아래위 수직 상하 간에 있어서 하지 못할 말이 있다는 게 아니라….]
■ 리노
고양이 인형 탈을 쓴 채 무기력하게 지내던 청년 '리노'가 진짜 고양이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도 나왔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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