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2년 집회…“이명박처럼 박근혜도 석방하라”

2019-03-09 1,005



내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주말의 첫날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도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탄핵 무효, 탄핵무효. 즉각 석방, 즉각 석방."

서울역 광장에 태극기를 든 4천여 명이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서울역광장, 시청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보석으로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박 전 대통령도 구치소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석구 /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
"살인적인 졸속재판, 인민재판에 의해서 억울하게 희생된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고"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죄 없는 대통령께서 2년 가까이 옥중 투쟁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더 아픕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더 아픕니까."

정치권에서도 석방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7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관해서 국민들의 여러 의견을 감안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보석 청구가 무의미합니다.

또 삼성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대법원 판단이 남아있어,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사면이 불가능합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2주년 당일인 내일도 보수단체들은 헌법재판소 부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명철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