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도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듯 합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마치 성과를 낸 듯 홍보하다 어제 갑자기 결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뜻밖에도 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났다"며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의 대결이 지속될 것임을 알려 결속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최고지도자의 권위와 지도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선전선동에 나섰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간 뒤 내놓은 첫 메시지에서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전선동을 맡고 있는 '선전일꾼'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는 신비주의 대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수령의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면서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인민의 영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온다"고 충성심을 강조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미 정상) 회담 실패는 곧 권위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봐야 돼요."
김 위원장의 포장된 인간미를 부각시켜 북한 주민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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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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