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돼 재판을 받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액수가 17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달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행과 마약, 성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진호 회장.
회삿돈에 손을 댄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양 회장은 인터넷 업체를 판 돈을 차명 통장으로 받아 부동산과 외제 차를 사는 등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횡령과 배임 혐의 규모는 170억 원대.
양 회장은 회계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추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것은 (양진호) 자기가 한 게 아니고 '회계팀장이 다 처리를 했다, 자기는 모르겠다.' 이런 취지에요.]
이와 함께 경찰은 양 회장이 살인을 청부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 달라며 지인에게 3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확보하고 양 회장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잡고 이르면 이달 안에 횡령·배임 혐의와 함께 송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은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수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송치된 사건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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