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파행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노총은 노동 관련 현안 곳곳에서 맞서고 있어 화해와 공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
정치권과 경영계, 공직자들이 참석했지만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민주노총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파행과 관련해 민주노총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소외계층 대표들을 겁박하고 회유해 사회적 대화를 무산시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민주노총을 맹비난했습니다.
경사노위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 참석하에 본위원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완화안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근로자 위원 3명의 불참으로 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협약과 카풀 사회적 대타협을 예로 들며 한국노총은 "필요하다면 강력히 투쟁했고 다시 대화로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며 민주노총의 강경 기조를 꼬집었습니다.
[김주영 / 한국노총 위원장 : 결국 사회적 갈등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됩니다.지난 1월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합의한 광주형일자리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뛰어넘어 청년세대와 함께하겠다는 기성세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김주영 위원장의 연설은 심한 왜곡을 담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과연 경사노위 계층별 노동위원들에게 어떤 의견을 물어 반영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최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피해로 직결된다며 한국노총의 합의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이른바 재벌의 청부 입법을 정부와 국회가 시간을 정해놓고 한국 노총을 끌어들여 야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노동 현안을 두고 양대 노총이 강하게 대립하면서 경사노위의 노동 현안 합의 노력도 당분간 결실을 맺기 어려워졌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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