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조원, 시청 진입…공무원 9명 부상

2019-03-06 75



파업 중이던 민노총 소속 시내버스 노조원들이 진주시청 점거를 시도하다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정문 유리문이 부서지고 공무원 9명이 다쳤는데요.

시내버스 노조와 시청의 갈등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사 안으로 들어오려는 노조원들을 공무원들이 다급히 막아섭니다.

[현장음]
"비켜! 공무원들 비켜!"
"다칩니다, 제발 좀."

흥분한 일부 노조원은 깨진 유리 조각들을 던집니다.

[현장음]
"으아악!"

이들은 진주시의 최대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 노조원들.

회사 적자를 시 예산으로 메꿔달라며 45일째 파업 중인데, 이날 집회를 연 뒤 시청사 진입을 시도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로 공무원 9명이 다쳤습니다.

[배유미 기자]
"양측 간 충돌로 정문 유리문이 부서지면서 이처럼 임시방편으로 나무판으로 가려놨습니다."

노조는 시가 책정한 버스 운송원가를 최저 임금 상승분에 맞춰 현실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노조원들은 45미터 철탑에서 고공 농성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현흠 / 삼성교통노조 지회장]
"나라에서 올린 최저임금을 맞춰주다 보니 (회사가) 적자가 난 부분이거든요. 더이상 저희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는 불법과 폭력으로 세금을 가져갈 수 없다며, 파업을 철회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외식 / 진주시 대중교통팀장]
"최저 시급이 오른다고해서 표준원가로 보전해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노사간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앞선 두차례 중재안에도 합의안 도출을 못한 상황에서, 이번 충돌까지 겹치며 파업사태는 좀처럼 결론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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