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뉴스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이달 중으로 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3월 말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점이 문제인지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한 우리나라.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공언했습니다.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해 8월)]
"내년 3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선언을 했고, 대한민국이 세계최초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큰소리와 달리 3월 말까지 5G 서비스는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은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고 LG는 부품 공급 차질 때문에 이달 중 출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정부에 제출한 5G 요금제가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반려되는 등 혼선까지 빚고 있습니다.
기지국도 서울 등 대도시부터 설치되고 지방은 훨씬 나중에 설치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A 씨 / 이동통신사 관계자]
"기지국 수 못 밝히잖아요. 얼마나 없다는 이야기겠습니까. 서울하고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 집중돼 있는게 사실이에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황 파악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박태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
"삼성에 확인을 하셔야 할 것 같고. 저희도 확인 중에 있고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해 불가능한 일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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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