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여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꼭두새벽인데도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환영인파가 평양역을 가득 채웠습니다.
북한 매체는 2차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평양역에 도착하자 참모들과 평양 시민들이 손을 흔듭니다.
플래폼에 걸린 시계는 오전 3시 1분을 가리킵니다.
꼭두새벽이지만 많은 주민들이 동원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60시간 열차이동 탓인지 피곤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북한 방송은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 TV]
"2만여 리의 머나먼 노정을 오가시며 불면불휴의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이시고… "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아주 짧게 언급한 게 전부입니다.
[조선중앙 TV]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윁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를… "
노동신문 대외선전용 영문판에는 북미정상회담이란 단어 조차 뺐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북미회담에서 성과를 냈다는 거짓말은 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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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