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놓고 정치권은 다양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합의 무산의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트럼프 대통령 탓으로 돌렸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코언 청문회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는 것이 속상한 나머지 판을 바꾸기 위해서 판이 깨진 것처럼 '노딜'로 만들었고… "
특히 확대회담 때 추가 배석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담을 깨는 '악역'을 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는 매우 재수없는 사람입니다. 짝도 안 맞게 볼턴이 와서 앉아있는 것을 보고 '아, 불 지르러 들어왔구나.'"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의원도 미국이 국내 상황 때문에 회담을 의도적으로 무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국의 큰 체면 손상, 미국 국익의 침해다 피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은 SNS에 "트럼프가 빈손으로 하노이를 갔다"며 미국이 진정성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