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없는 제주...미세먼지에 몸살 / YTN

2019-03-05 0

'물 맑고 하늘 맑은 섬' 제주도 미세먼지의 공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까지 내려졌는데 역시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녹색 옷으로 갈아입은 제주 시내가 온통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아파트는 물론, 높이 솟은 타워크레인도 형태만 뿌옇게 보입니다.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미세먼지에 시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송인숙 / 제주시 :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안 쓸 수가 없어요. (거리를 다녀 보니까 어떠세요?) 못 살겠어요, 너무 뿌옇게 돼서. 힘들어요.]

학교 운동장은 학생 대신 먼지가 차지했습니다.

학생들의 야외 활동은 금지됐습니다.

수업 중인 교실에는 빠짐없이 공기 청정기가 켜졌습니다.

제주도에도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져 모든 기관 차량은 홀짝 운행했습니다.

'차량 2부제 운행'이 흔치 않은 탓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 마음도 바빴습니다.

[차량 2부제 걸린 시민 : 미세먼지 때문에 차량 2부제 한다고 제가 2부제 걸려서 신랑이 데려다줬어요.]

130여 개 사업장 운영 시간은 조정됐습니다.

건설 현장도 공사 도중 먼지 발생을 줄이느라 애를 썼습니다.

[김창호 / 제주시 환경지도과 팀장 : 비산먼지라는 것은 날림먼지이기 때문에 물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지들을 살수를 통해서 줄이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미세먼지에 휩싸인 것은 바람 때문입니다.

바람 많던 제주에 바람이 불지 않으니 미세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제주를 덮친 날.

시민들은 숨 막히고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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