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집단 개학 연기 투쟁을 시작한 지 하루를 못 견디고 조건 없이 철회했습니다.
사실상 항복한 것인데, 소속 유치원들의 참여 저조와 정부의 강경 대응, 부정적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니던 유치원이 갑자기 개학을 연기하자 학부모가 돌봄서비스를 받으러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아이에겐 낯선 환경이고 원아 20명이 전부인 작은 규모여서 망설였지만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치원생 학부모 : (사립유치원에서) 돌봄(서비스)만 한다고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유치원 옮기시는 거예요?) 네네. 입학원서 쓰고 가는 거예요. 3월 7일 입학하려고요, 여기를.]
[유치원교사 : 주말 내내 (돌봄)수요가 있으니까 걱정되셔서 휴가 내신 분도 계시고 친척한테 연락한 분도 계시고...]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됐던 경기도 용인지역은 학부모들의 사전 준비와 입학 연기 유치원 70여 곳 대부분이 자체 돌봄을 제공해 큰 우려는 덜었습니다.
한유총은 당초 천5백여 곳이 개학 연기 투쟁에 동참한다고 밝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백여 곳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다 형사 고발을 포함한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도 영향을 줬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무기한 입학식을 연기하는 것 그리고 집단적인 무단 폐원 모두 유아교육법과 관계 법령상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교육 당국은 실태조사를 벌여 개학 연기 투쟁을 벌인 239개 유치원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유총의 투쟁이 동력을 상실한 것은 아이들을 볼모로 한 개학 연기 투쟁에 대한 악화된 여론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80% 이상의 국민들이 유치원 3법 개정과 에듀파인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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