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회담 때도 사이버공격…돈줄 막히자 해킹 집중

2019-03-04 4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이 마주 앉았던 그 시점에도 북한 해커들은 사이버 공격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100 곳이 대상이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 관계라면 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노이 회담이 진행 중이던 지난 주까지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글로벌 보안업체 맥아피에 따르면, 최근 18개월간 북한은, 전 세계 은행과 공공시설 해킹을 시도했는데, 절대 다수는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스와 석유의 허브인 휴스턴, 금융 중심지인 뉴욕가 타깃이 됐습니다.

런던, 마드리드, 도쿄, 서울도 공격의 대상이 됐고,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덜 공격당했습니다.

경제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사이버 범죄로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체제 안정을 위한 사이버 공격도 있고, 암호화폐 해킹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적 목적의 해킹을 많이 합니다."

[황규락 기자]
"맥아피 연구소는 내일부터 해킹에 노출된 기업들과 정부 기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지만 북한의 해킹 공격은 다른 곳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