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부실수사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핵심 인물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발견된 동영상과 사진 등 3만 건이 누락됐다는 겁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부실 수사의 근거로, 경찰이 확보한 디지털 자료 3만 건을 들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별장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노트북 등을 압수한 뒤, 사진과 동영상을 복구하고도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윤 씨 등 핵심 인물 3명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보관 중이던 디지털 자료 중 4건만 송치됐다"는 설명입니다.
조사단은 누락된 자료가 경찰청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자료 제출과 함께 누락 경위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검찰이 별장 성접대 관련 추가 동영상을 송치하라고 요구하지 않은 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당시 수사실무를 총괄한 경찰 간부는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휴대전화와 PC 등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이 3만 건으로, "전부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자료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과 관련 있는 자료는 모두 보냈다는 겁니다.
조사단은 경찰청에서 공식 답변을 받으면, 추가 조사를 거쳐 축소·은폐 수사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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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