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소속 유치원들의 개학을 집단 연기하기로 하면서 보육대란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컸는데요.
그럼 실제로 개학을 미룬 유치원을 연결해서 이 시각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네,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 앞입니다.)
Q1. 정현우 기자가 나가있는 그 유치원, 오늘이 개학 아닙니까?
[리포트]
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제가 나와있는 유치원은 원래 오늘 개학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불이 꺼져 있고, 문도 굳게 닫혀 있는데요. 오늘 아침까지 교육청이 계속 확인을 시도했지만, 개학 연기여부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유총의 집단 개학 연기에 동참하고 나선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잠시 후 담당 장학사 등을 이곳에 보내 예정대로 개학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서를 전달할 예정인데요.
교육당국은 시정명령서를 받은 유치원들이 내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모두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Q2. 가장 문제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피해일 텐데요. 개학을 미룬 유치원들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됐나요?
네, 정부는 개학 연기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일단 가까운 병설 유치원이나 국공립 어린이집 등으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오늘 아침엔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개학 연기 유치원이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용인시를 찾아 현장을 살피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 같은 긴급 돌봄 체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는 내일까지 문을 열지 않는 유치원은 모두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유총 측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학부모들은 한유총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사태가 진정이 될지, 보육 대란이 계속 이어질지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개학 연기 유치원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박희현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