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캡슐 시험발사 성공…우주 관광 ‘성큼’

2019-03-03 6



일반인의 우주 여행 시대가 머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시험발사에 성공한 건데요.

이번엔 사람 대신 마네킹을 태웠지만 올 여름부터는 진짜 사람을 태울 예정입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2년 민간인 우주여행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우주 여행을 현실화 할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여기까지 오는 데 17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감정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하지만 해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을 시도하는 크루드래건은, 연구 샘플을 싣고 닷새 뒤인 8일 지구로 귀환할 계획입니다.

크루드래건 내부는 탑승객이 전용 의자에 앉아 창문을 통해 지구와 달, 은하계 등 아름다운 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첫 고객은 마네킹 '리플리'.

영화 '에일리언'에서 우주 괴물과 맞서는 여성 전사, 엘렌 리플리에서 딴 이름입니다.

[스페이스X 연구원]
"리플리는 우주비행사가 크루드래건에 탑승해 비행할 때 느끼는 것을 포착하게 됩니다."

스페이스X는 리플리에 달린 센서와 카메라로, 우주에서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최종 점검하고,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사람을 태워 보낼 계획입니다.

성공한다면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