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배를 몰다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했다는 의심을 받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개에게 살충제를 먹여 숨지게 한 뒤 내다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말 사건 사고 소식,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의 선장 43살 A 씨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부산해경을 나섭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음주 상태로 선박을 운항하다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해경이 측정한 A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6%,
하지만 A 씨는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코냑 1잔을 마셨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VTS(해상교통관제) 상에는 (A 씨 주장을) 깰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확인하는 중이거든요."
법원은 A 씨를 구속했습니다.
농가 등에서 키우는 개에게 살충제를 넣은 고기를 먹여 숨지게 한 뒤 내다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2살 김모 씨 등 2명은 부산 강서구 일대에서 2달간 8마리의 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 관계자]
"(개가) 기절하면 바로 차에 실었고 그래서 다 죽었습니다. (판 금액은) 작은 것은 10만 원, 큰 것은 20만 원… "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진입할 때 주의, 주의하기 바람."
오늘 오전 10시 반쯤, 충북 청주시 한 냉동물류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천2백㎡ 규모 2층 창고 한 동이 전소되는 등 4억 8천만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류 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