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판문점 회담…남북 정상, 다시 만날까?

2019-03-03 2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되면서 청와대가 다급해졌습니다.

북미 회담 일정에 맞춰 올해 국정운영 방향과 일정을 잡아놨는데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인데요.

급선무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사정을 들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청와대는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당일치기 판문점 정상회담'을 우선 검토 중입니다. 복잡한 의전과 의제 준비를 생략하고 두 정상간 신속하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깜짝 남북정상회담은 침체된 비핵화 국면의 반전을 이끌어내는데도 유용한 카드란 분석입니다.

또 다른 카드로 '특사 파견'도 제기되지만,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지 않는 만큼 제대로 된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카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대형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준비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고 김 위원장도 안전에 있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또 북미회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군부의 반발을 뒤로 하고 서울을 답방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당일치기 판문점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표로 무산위기에 처했던 1차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렸습니다.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지난해 5월)]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왔고,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진 것입니다."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3월말 쯤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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