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소득은 소득에서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하는데요.
지난해 4분기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50대는 은퇴를 앞둔 연령층인데요.
가처분 소득이 얼마나 줄어들었나요?
[기자]
지금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있는 연령층이 50대입니다.
지난해 50대 비중은 전체 인구의 17%에 달했는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50대 가구주 가계의 한 달 평균 가처분 소득은 412만 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2.4%, 10만2천 원 줄어들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 감소 폭이 2.9%였는데,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겁니다.
전체 가구 가처분 소득이 1년 전보다 2.1% 늘어,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것과 반대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3%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면서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이후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50대 가구주 가계 가처분 소득은 줄었지만, 60대와 40대는 각각 8%,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9살 이하는 0.1% 감소했습니다.
50대 가구주 가계 가처분 소득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최근 중장년층의 고용 부진 영향이 큰데요.
50대 가구주 가계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0.1% 줄어,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근로소득이 줄면서 전체 소득 증가율도 1.3%로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또, 취업자 감소율도 60세 이상 가구주 가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세금과 연금, 이자 비용을 통틀어 말하는 비소비지출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됩니다.
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5.5%, 16만8천 원 늘어난 125만8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이자 비용은 4만천 원, 48.2%나 늘어났고, 근로소득세와 재산세 등의 세금도 42.2%, 7만2천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말해 50대의 근로 소득은 줄었지만, 이자와 세금으로 지출하는 돈은 늘었다는 뜻입니다.
50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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