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회담에서 아무 합의도 내지 못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회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협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북미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진 건 아니로군요. 문 대통령에게 중재 역할을 당부했다고요?
[기자]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후 6시 50분쯤 시작된 한미 정상 간의 통화는 2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고 결과를 알려달라며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깊이 협의하자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냉전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정상회담인 만큼 결렬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청와대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청와대는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회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을 사례로 꼽았습니다.
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 전망을 밝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의문이 나오지 못한 이유로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지만 두 정상의 기대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청와대의 입장은 한반도 평화의 동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번 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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