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오늘 재판부터 증인들을 소환해 심문하는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시작 전부터 '증인 협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형 강제입원 혐의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입장은 한결같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형님이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그걸 놓고 이렇게 다툼을 벌이는 게 안타깝습니다."
친형의 치료는 검찰 수사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형님이 조증약을 받아서 투약한 것을 인정해서 검찰 수사 기록에도 남아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양측이 신청한 증인을 불러 심문을 시작했지만, 재판 시작 전부터 증인 협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발단은 그제 이 지사 측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였습니다.
거짓 증언을 하면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놓고, 검찰이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검찰이 "증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겁박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 측은 "잘못된 발언을 하는 것은 범죄"라며 "범죄를 고발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은 검찰이 압수한 이 지사의 휴대전화로 이어졌습니다.
검찰이 아직까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이 지사 측은 검찰이 아닌 법원에는 알려주겠다고 맞서는 등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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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