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미국…‘영변 핵 폐기+α’ 관철하나

2019-02-27 29



이번 회담의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어떤 결심을 하느냐입니다. 이미 의사를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미국은 다른 핵시설까지 사찰과 검증에 응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를 이다해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영변 핵 시설 + 알파'

미국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북한 전역의 모든 핵 물질 생산 시설을 완전히 폐기하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이상을 양보할 수 없다면 영변 시설이라도 확실히 못을 박겠다는 대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변 핵 시설이라도 제대로 '사찰·폐기·검증'하겠다는 겁니다.

영변은 3개의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연료봉 제조 공장까지 갖추고 있는데 건물 만 400여 개로 면적은 여의도 두 배에 달합니다.

또 매년 2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 핵 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숨겨 놓은 비밀 핵시설을 눈감아줄 경우 절반의 비핵화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영변이 전부가 아니란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우라늄 농축시설이) 최근에 많게는 1만기 이상이라고 제기되고 있는데 (영변은) 북한 핵 능력의 반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추정 아닐까."

민주당을 비롯해 미국 내부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전체 핵시설 폐기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