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과의 회동 여부와 함께 김 위원장이 선택할 교통편도 관심사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기나긴 열차 여정은 1958년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을 연상시켰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중국 각지에 들러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습니다.
특히 마오쩌둥 주석과는 오는 길과 가는 길에 거듭 만나 혈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할아버지를 모범으로 삼아온 김정은 위원장도 귀국길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전통이 있다"면서 "관련 소식이 있으면 제때 발표할 것"이라고 원칙적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에 대한 중국의 배려는 실로 각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4차례나 중국에서 회담을 가졌고 부부 동반 회동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3박 4일 동안 북한의 전용열차가 중국 영토를 가로질러 국경을 넘도록 지원했습니다.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가 전용열차를 타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에 갈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변수입니다.
통상 이 기간에 중국은 외국 정상의 방문 일정을 잡지 않지만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북한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1주일 만에 시 주석을 만났던 김정은 위원장의 귀국길 행보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시 주석과의 회동 여부와 함께 그대로 전용열차에 오를지 비행기를 탈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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