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 최장 기간 北 비우는 김정은..."체제 안정 자신감" / YTN

2019-02-25 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 참매 1호가 아닌 열차 이동을 선택하면서 집권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국외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그만큼 체제안정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으로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아니라 전용 열차에 올랐습니다.

하루만으로도 왕복이 충분한 하늘길 대신 6일 가까운 기간이 걸리는 육로 방문을 택한 겁니다.

[리춘희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타신 전용 열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들의 뜨거운 배웅을 받으며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습니다.]

베트남에서 다음 달 초 출발할 경우 길게는 열흘 가까이 국외에 체류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돌아오는 길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58년 베트남 첫 방문 당시 우한과 광저우를 들른 뒤 하노이로 향했고 귀국 때는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과 회담했습니다.

이 같은 추측이 들어맞는다면 김 위원장의 공백은 열흘을 훌쩍 넘길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그만큼 체제가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당정군의 요직에 측근을 배치했고 특히 김정은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하나의 중요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상회담 기간 북한에서는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수장인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중심으로 인민무력성과 호위사령부 등이 김 위원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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