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유치원 추천’ 알고 보니…허위 ‘셀프 광고’

2019-02-25 12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이 올리는 정보라 믿고 활용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런 맘카페에 질문고 댓글 형식의 허위 광고를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광고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모니터엔 '맘카페' 사이트가 열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보가 몰리는 '맘카페'에 병원과 유치원 등을 홍보해주는 '가짜 글'을 올리다 들통 난 겁니다.

"유치원이 너무 많아서, 맘들에게 묻고 가보려고 하니 정보 좀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것도, "선생님들도 훌륭하시고 아이들에게 잘 맞춰주시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은 너무 재밌어 한다"라는 가짜 댓글을 쓴 것도 모두 이 광고업체 직원이었습니다.

[A 씨 / 전 광고업체 관계자]
"일상 글을 올리면서 실제 엄마인 것처럼 그렇게 아이디를 몇 달 공들여서 키운 다음에 홍보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사들인 아이디 800여 개를 이용해 허위 광고 글 2만 6천여 개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맘카페 사용자들은 광고글을 구별해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강미정 / 서울 마포구]
"지역 안에서만 나눌 수 있는 정보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다른 데 보단 신뢰도를 더 가지고 많이 이용(하죠.)"

[장미영 / 부산 남구]
"인지를 잘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그게 광고글이었다는 걸 뒤늦게… "

경찰은 광고업체 관계자 9명과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등 17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박찬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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