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실무협상, 정상 도착해도 계속…취재 열기 ‘후끈’

2019-02-25 33



어제까지 나흘 연속 만났던 비건과 김혁철 두 특별대표가 오늘은 만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대신 실무레벨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데요, 의제 조율이 어느 정도 끝나서인지, 아니면 조율이 잘 안돼서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협상 장소인 뒤 파르크 호텔로 가보겠습니다.

[질문1] 유승진 기자, 오늘은 누가 누구와 만난 건가요?

[리포트]
네, 제가 나와있는 뒤 파르크 호텔은 미국 실무 협상단 숙소이자 북미가 만나 의제를 조율해 온 곳인데요,

회담을 이틀 앞둔 오늘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의 만남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대표 대신 급을 낮춰 닷새째 실무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50분쯤 호텔에 도착했고, 30분쯤 뒤에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호텔로 들어섰습니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가 늦게 합류해 막바지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비핵화 로드맵 명시에 있어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실무협상은 북미 정상이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영빈관의 움직임도 줄어들었는데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북미 회담장으로 알려진 소피텔 메트로폴을 둘러보는 정도였습니다.

[질문2] 유기자가 오늘 취재 도중 북한 기자를 만났다면서요. 대화는 좀 나눠봤습니까.

네, 저희 채널A 취재진이 오늘 오전 하노이 시내를 취재 중인 북한 조선중앙TV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질문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헤어질 때 살짝 손인사를 건넸습니다.

[조선중앙 TV 기자]
"(저희도 남측 방송국에서 와서 반가워서 물어봅니다.)
(어디 취재 다니세요?) 그냥 보러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남측 방송에서 나왔습니다.)

북한 취재진을 포함해 전 세계 기자들이 하노이로 모여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JW 매리엇 호텔 앞 인도에는 펜스도 길게 쳐졌습니다.

인근 상점들은 정부 지침으로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니 떠 띠언 / 하노이 상인]
"정부에서 행사가 있으니 문을 닫으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진 않아요."

베트남 정부는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40여개국 3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하노이를 찾은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김용균 김찬우(베트남)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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