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에서 눈길을 끄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비핵화 로드맵인데요, 비핵화 로드맵은 핵 관련 신고와 사찰, 검증을 거쳐 궁극적으로 폐기에 이르는 절차를 말합니다.
일시적인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일정 기간 절차를 거치는 것인데, 이 비핵화 로드맵이 채택된다면 북미 관계는 획기적인 반전이 예상됩니다.
김문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7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빈손으로 정리되면서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선 비핵화만을 요구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날강도에 비유했고, 미국은 상식적인 요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입니다. 우리가 이루기로 한 건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석 달 뒤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하면서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북한은 불법으로 입국한 미국인을 신속하게 추방 형식으로 송환했고, 미국은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이 핵 신고나 대북 제재 유지는 필요하지만, 신고 시기나 제재 완화 시점은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다시 매듭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지난해 11월 16일) : 핵 신고는 2차 정상회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의심되는 모든 북한 무기를 확인할 계획이 나와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국제 사회가 환영할 만한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두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 합의에 성공한다면, 북미 관계를 다시 세우는 조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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