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베트남을 방문하는 건 55년만입니다.
베트남에서 사는 북한 주민들은 관련 질문에 잘 모른다며 신중한 답변을 했지만, 최고 지도자의 방문에 설레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사관 옆 벽면에 붙어있는 게시판을 여성 2명이 깨끗이 닦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정성을 들입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국빈방문을 앞두고 세간의 관심이 늘어나자 진행하는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되는데, 늘 하던 작업이라고 시치미를 뗍니다.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 : (지금 무슨 작업하시는 거에요?) 청소하는 작업하지요. (왜 하세요?) 평소처럼 하는 일이에요.]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 소식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아예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던 과거보다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 (김정은 위원장 여기 방문할 계획 있는지 아시나요?) 모르겠습니다. (오늘 대사관에서 특별한 일정이 있나요?) 없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북한 식당도 마찬가지.
내용은 '잘 모르겠다'로 한결같지만, 50여 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최고 지도자 방문에 설레는 기색이 묻어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여기 들르실까요?) 그때 가서 보십시오. (들르실 수도 있어요?)모르겠습니다.]
55년 전 할아버지처럼 기차를 타고 방문하는 젊은 지도자가 베트남에 있는 북한 주민, 더 나아가 북한 현지에 있는 주민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행보가 주목됩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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