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근혜 끌어안기...시대 역행 논란에 '소탐대실' 비판 / YTN

2019-02-22 6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 사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거나, 심지어 무죄 석방을 주장하는 등 이른바 '박근혜 끌어안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내심 보수 진영, 특히 영남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으로 보이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구태라는 비판도 나오면서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큰 부담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에 늘 애매모호, 원론적인 대답만 했던 황교안 후보가 작심한 듯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돌출발언이었을까, 사흘 뒤 황교안 후보는 국정농단 주요 증거인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22일) : 이게(태블릿PC) 문제가 많다,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계시는 겁니까?]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22일) :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탄핵이 옳다면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임을 인정하는 거라며 부당하게 탄핵 된 박근혜 대통령을 무죄 석방하자고 호소합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 우리가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한 발짝도 나아가서 싸울 수 없습니다. 그걸 인정한다는 것은 그 당을 아예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적으로 박근혜 끌어안기에 나선 건데, 그도 그럴 것이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 32만8천여 명 가운데 TK에 9만3천 명, PK에 7만2천 명이 있어 당권 주자들로서는 대중 눈높이보단, 절반 이상인 영남권 표심을 우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을 노리는 오세훈 후보는 정 반대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오 후보는 '도로 친박당'으로는 총선 필패라며, 탄핵을 인정하자고 내걸었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21일) :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될 것입니다.]

탄핵을 전후해 계파 갈등과 당 분열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지도부 입장에서는 노심초사, 전혀 달갑지 않은 표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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