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영산강 5개 보 가운데 3개는 해체, 2개는 상시개방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4대 강 보 건설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보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금강과 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금강의 경우 3개 보 가운데 세종보와 공주보는 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세종보의 경우 보가 없더라도 용수이용에 지장이 적고 수질과 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획위원회는 평가했습니다.
논란이 돼온 공주보는 보 상부에 있는 공도교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공도교는 유지하되 보 기능 관련 구조물은 해체하는, 부분 해체 쪽으로 결정됐습니다.
영산강은 2개 보 가운데 죽산보는 해체,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상시 개방으로 결론이 난 2개 보 가운데 승촌보는 보 해체의 경제성이 낮고, 백제보는 실측 자료가 부족하고 경제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기획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홍종호 / 4대강 조사 평가 공동 기획위원장 : 제시안은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면서,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우리 강의 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입니다.]
3개 보 해체에 따른 비용을 보면 보 해체 공사비는 897억 원, 물 이용 대책 비용과 보 해체로 중단되는 소수력 발전 등을 감안하면 모두 2,0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민·관 협의체를 잇따라 열어 물 이용과 문화행사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다음 6월 이후 구성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보 처리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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