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북한과 미국은 이틀째 의제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북핵 협상 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하노이에 도착해 미국과의 물밑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식사를 위해 호텔 1층으로 내려온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
취재진이 몰리자 식사는 하지 않고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북한 김혁철 대표 일행이 탄 차량이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쯤 시작된 북미 의제협상팀의 두 번째 실무 접촉도 비건 일행이 머무는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협상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비건 일행과 김혁철 일행은 각각 미 대사관과 영빈관을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며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협상 내용을 수시로 상부에 보고하며 다시 조율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우리 시간으로 밤 9시에 마무리됐습니다.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북핵 협상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비건 대표와 수시로 만나 협상 전략을 공유하며 북미 회담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훈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성공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 국장도 하노이에 도착하는 등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양측의 실무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상회담 결과물인 하노이 선언에 과연 어떤 의제가 담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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