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농구화 ‘굴욕’…경기 30초 만에 밑창 뜯겨

2019-02-22 77



미국 대학농구 최고 스타가 농구화가 찢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다쳤습니다.

그런데 유명 브랜드 나이키 농구화여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라이벌전. 미국 대학농구 최고 스타인 듀크대 윌리엄슨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미끄러지며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무릎을 붙잡고 고통스러하는 윌리엄슨. 문제는 농구화였습니다.

농구화 밑창이 심하게 뜯겨나가 왼쪽 발이 튀어나올 정도였습니다.

결국, 윌리엄슨은 경기 시작 30여 초 만에 코트를 떠났습니다.

[마이크 슈셉스키]
"무릎을 좀 삐었는데, 언제 코트에 복귀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하던 농구광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신발이 찢어졌다"고 소리를 질러 화제가 됐고, SNS에 글을 올려 쾌차를 기원했습니다.

윌리엄슨은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대학 농구 최고의 스타.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가 유력한 선수라, 파문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제조사 나이키는 주가가 1.2%나 떨어졌고, "제품의 질과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용품업체 푸마가 조롱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리는 등 농구화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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