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에 위치한 기차역이 새로 단장된 것을 채널A 현지 취재팀이 포착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경 건너 첫 번째 베트남 기차역인 동당역이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역 앞엔 모래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서 있고, 인부들은 포장을 다시하기 위해 역 앞 광장 바닥을 깨부수고 있습니다.
사흘 전 채널A 취재진이 찾았을 때 적막감마저 흘렀던 동당역이 확 바뀐 겁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열차가 들어와 늘 한적한 플랫폼은 꾸미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잡초를 뽑고, 건설자재를 실은 굴착기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담벼락 밑에는 못 보던 꽃장식이 놓였습니다.
[동당역 역무원]
"(왜 꾸미나요?) 그냥 깨끗이 하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옵니까?) 아닙니다."
선로 옆에는 특이한 구조물도 보입니다.
10여 명의 인부가 한창 용접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도착하면 기차에서 방탄차를 내리기 위한 경사 지지대로 추정됩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하면 하노이까지 차량으로 호송하는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 이동한다면 4시간 30분이 걸리지만 차로 이동하면 3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로 국경을 넘고 차로 하노이에 입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상 추진엽 (베트남)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