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부부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폭행과 폭언 증거라며 영상과 녹취를 공개했는데요.
조 전 부사장은 맞고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 박모 씨가 아내의 폭언 장면이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현장음]
("나가! 나가!“)
”내가 뭘 잘못했어?“
박 씨는 식사 전 아이에게 단 것을 먹였단 이유로 집을 나가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전화 녹취에도 박 씨에게 화를 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조 전 부사장 추정 인물]
"도미조림 나오니까 ○○○ 같이 게걸스럽게 ○먹었잖아. 거지 ○○같이. 원래 약먹고 취하고 그러면 그렇게 ○먹잖아."
녹취와 영상에는 박 씨의 술과 약물 문제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추정 인물]
"입 닥쳐. 넌 할 말 없어. 넌 알코올 중독자야.”
아이가 아픈 게 걱정된다는 박 씨의 말에도 격앙된 표현을 쏟아냅니다.
[조 전 부사장 추정 인물]
"니까짓거 없어도 애들 병원 데리고 가는 거 다 할 수 있어. 어? 세상에 너만 의사야?"
박 씨 측은 "결혼 뒤 공황장애가 생겨 의사 처방 치료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알코올 중독 치료도 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박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나서면서 부부의 진실 공방은 법적 다툼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