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앞서 베이징을 먼저 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일정이라면 열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중국 다롄으로 날아간 김정은 위원장.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만나 협상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 직전 북중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하노이로 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앞두고 든든한 후견인이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은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김 위원장은 올 때 또는 갈 때 최소 한 번은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열차로 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를 접경 지역에 보내 철도 시설을 점검한 데 이어 국경 지나 첫 번째 기차역인 동당역에서 내릴 경우
차로 하노이까지 호송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 곳은 베트남 하노이역입니다. 이 역에는 국내선 기차만 서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까지 특별열차를 타고 올 경우에는 이 방향으로 5km 떨어진 '지암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베트남 철도역 관계자들은 말을 아낍니다.
[하노이역 관계자]
"(김정은 위원장 동선은) 기밀 사안이라 말해 줄 수 없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동선은 이르면 내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에서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상 추진엽 (베트남)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