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평양에 펼쳐졌던 북미 간 협상 테이블,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옮겨졌습니다.
스티븐 비건과 김혁철 북미 양측의 특별대표들이 오늘 하노이에서 만났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YTN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두 사람, 언제, 어디서 만났습니까?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스티븐 비건 미 특별대표의 숙소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하노이에 도착한 비건 대표, 이곳에 와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다른 미국 측 실무진들이 묵고 있는 숙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동안 북미 접촉과 관련해 많이 언급된 적이 없던 곳이기 때문에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비건 대표의 숙소가 현지 취재진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반쯤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의 차량이 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동행했는데요.
하루 앞서 하노이에 입성한 김혁철 일행이 비건 대표의 숙소를 먼저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인 5시 반쯤 북측 의전 차량이 호텔 밖으로 빠져나갔는데 차 안에는 김성혜 실장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량은 북측의 숙소인 영빈관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방금 전에 차량이 이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차량 안에는 김성혜 실장 말고 얼굴을 확인하기 힘든 두 명의 남성이 타 있었습니다.
만약에 김혁철 대표가 이 호텔 안에 있기 때문에 차량이 되돌아온 것이라면 벌써 양측의 만남이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북미 양측이 하노이 현지에서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하노이선언에 담길 의제, 정리해 주시죠.
[기자]
앞서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의 평양에서의 만남 그것이 협상이 아닌 협의였다면 이번에는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에서 서로의 카드를 확인한 양측, 지난 2주 동안 각자의 협상 논리를 날카롭게 벼렸을 텐데요. 앞서 비건 대표가 언급한 대로 12개 이상의 의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 쟁점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문제입니다.
다만 지난 2007년 10. 3 합의에 따라 영변의 플루토늄 시설 3곳에 대한 불능화 조치가 단행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도를 더 빼야 합니다.
그동안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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