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짜 사업 정보로 천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임동표 MBG 그룹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회사 공동 대표 등 임원들도 함께 구속돼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에 있는 MBG 그룹 본사입니다.
2009년에 설립된 회사로 인도네시아 니켈 자원 개발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진행한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지난달 이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임동표 MBG 회장과 공동대표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임 회장은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동표 / MBG 그룹 회장 : (투자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원은 임 회장과 공동대표 등 7명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수행비서 김 모 씨에 대해서는 가담한 역할 정도가 경미하고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 등이 허위 사업 정보로 투자자를 모집해 천억 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실체가 없는 전기 배터리 기술로 투자금 4백여억 원을 가로챈 사건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G 측은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일부 문제가 있던 사업은 수습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임원진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되면서 정확한 피해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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