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씨 사고로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한 50대 용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는 어제 오후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내 철광석을 이송하는 작업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승희 / 현대제철 홍보팀장 : 부두에서부터 원료 저장고로 철광석을 옮겨가는 벨트 컨베이어를 정비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가 되겠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컨베이어 벨트의 방향을 전환하는 이른바 환승탑으로 불리는 설비로 규모가 아파트 7~8층 높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살 이 모 씨를 처음 발견한 동료는 컨베이어 벨트 정비작업 중 이씨가 보이지 않아 현장 주변을 찾아보니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던 동료로부터 사고 신고를 접수한 현대제철은 해당 컨베이어벨트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동료 등을 상대로 이씨가 사고를 당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사고 경위를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돌아가신 분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지난해 12월 숨진 고 김용균 씨 사례와 마찬가지로 숨진 이 씨가 외주업체 소속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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