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35분 통화…문 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2019-02-20 27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남북경협을 협상카드로 제안했습니다.

도로 철도 등 북한 경제개발 비용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대겠다고 한 것이지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듣고 싶었던 말일 겁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이 어젯밤 10시부터 35분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회담의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의 협상카드로 남북 경협을 제안한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빨리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가 제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우리 정부가 촉진자 역할로서 어떻게든 대화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하신 말씀이라고 보는데요."

야당은 "성급한 제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제재완화의 선물보따리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겨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한미 양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만남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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