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에 사는 비정규직, 저소득 노동자에게 휴가비 25만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신청자를 받고, 2천 명을 추첨으로 뽑을 예정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서울시가 휴가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1박 2일 여행에 드는 경비를 40만 원으로 보고 이 중 25만 원을 주겠다는 겁니다.
[주용태 /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문체부에서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를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대상입니다.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메우고자…"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 2000명으로 월 소득이 2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청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6억 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고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뽑습니다.
뽑힌 사람이 전용 계좌에 15만 원을 입금하면, 서울시가 이 계좌에 25만 원을 얹어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모인 40만 원은 전용 온라인 몰에서 교통, 숙박 등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서울시민]
"휴가비 주고, 무슨 돈 주고 이런 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국민 전체가 혜택을 받아야지 왜 쓸데없는 데 돈을 써."
정말 필요한 건 돈이 아닌 시간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택배기사]
"휴가는 1년에 주말 껴서 5일(만 가요.) 저희는 회사가 지정해 주는 날에 쉬거든요."
서울시는 우선 2천 명을 대상으로 여행비 지원사업을 실시한 뒤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김영수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