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안전요원 2명이 있었지만, 아이는 10분 넘게 물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 속으로 뛰어든 초등학생이 한참동안 나오지 않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서둘러 아이를 끌어올립니다.
안전요원이 뛰어와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아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호텔 수영장에서 13살 이모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물에 빠진지 12분 만, 발견 당시 이 군의 왼쪽 팔은 수영장 바닥과 철제계단 사이에 끼어있었습니다.
강습을 마친 뒤 유아 풀장으로 옮겨 자유수영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수영장에는 안전요원 2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호텔 관계자]
"(안전요원이) 내려와서 유아 풀 동선을 돌아보고 했고요. 공간이 워낙 넓기도 하고, 아이만 주시를 하지 않다보니…"
경찰은 안전요원 2명 중 한명이 강사를 겸임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적 문제가 없는지 수사 중입니다.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CCTV 상으로는 (안전요원이) 1명 배치됐는데, 나머지 1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5일에도 부산에서 수영 수업을 받던 고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가 숨지는 등 실내수영장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