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을 연체하는 비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과 신용도가 낮을수록 연체율이 더 높아 경기 하강 국면에서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출금을 갚는 것을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신용정보회사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일 이상 연체한 자영업자가 2만 8천 명 가까이 됐습니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의 1.43%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는 전년보다 0.11%p 오른 것으로, 이 때문에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줄던 자영업 연체율도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연체율을 따질 때 분모가 되는 자영업자 전체 대출이 늘었는데도 연체율이 더 상승했다는 것은, 분자인 연체 규모의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인 자영업자와, 연소득 4천만 원 이하의 저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이 가팔랐던 점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40대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크고, 30대와 50대도 비율이 오르는 등 주된 경제활동 연령대의 타격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 규모가 직장인의 1.4배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하강 국면에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가계부채에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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