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다시 시작...합의문 어떻게 채울까 / YTN

2019-02-17 23

열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회담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실무협상이 이번 주 시작됩니다.

이번 실무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상회담의 겉모습을 결정짓는 게 의전이라면, 내용을 채우는 건 의제입니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합의를 이룰지 정하는 건데 2차 정상회담의 실질 성과를 결정지을 의제에 대한 실무협상도 이번 주 시작됩니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들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의제 협상팀이 오는 19일,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역시 그 시점에 맞춰 하노이에 입성할 전망입니다.

이번 달 초 평양에서의 2박 3일 동안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북미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핵심적이고 민감한 부분만 남겨놓고 합의문 초안을 작성할 거란 전망입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차이를 좁히고 그다음에 어떤 것들이 실제로 구체적으로 교환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저희가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7, 28일 그 남은 기간까지도 이 부분에 대한 두 국가의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간극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합의문 내용에 대해선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립니다.

최근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내비친 점을 긍정적 신호로 읽을 수도 있지만 구체적 결과를 이끌어 내기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 등을 고려해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기대치를 저는 그렇게 높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첫 술에 여전히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은 저는 여전히 유의미한 것 같고요. 유리그릇 다루듯 다뤄야 된다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 만남의 성과를 결정지을 실무협상.

이번 주 실무협상에서 얼마나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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