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박열’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늘 일본에서 개봉됐습니다.
우익 세력의 상영 반대 집회 속에서도 관객이 몰리면서 오늘 하루 모든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부야의 영화관.
영화관이 관객들로 크게 붐빕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본 3개 도시에서 한국 영화 ‘박열’이 개봉했습니다.
일본 왕세자 결혼식장 폭파를 계획했다 체포된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를 다룬 내용으로
3·1절을 앞두고 한국 독립운동가에 대한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고바야시 산시로 / 배우 겸 배급사 대표]
"총부리를 들이댄 쪽과 총부리를 받은 쪽의 역사는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상대의 역사를 아는 것이 지금이야말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영화를 본 관객들은 100년 전 일본의 만행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케모토 에이코 / 관객]
“실제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일본이 확실히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일본 우익 세력은 집회를 열고 '반일망상판타지 영화’라며 반발했습니다.
"테러리스트라고 해야 할 인물의 영화가 상영되면 안 됩니다."
영화 박열은 3개월 동안 일본 20개 도시에서 상영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영주